구서쌍용예가 인테리어 3줄 요약
- 부산 금정구 34평 구축 아파트. 출발점은 “무엇을 뜯을까”가 아니라 “무엇을 남길까”였습니다.
- 광이 살아 있던 거실 폴리싱 타일은 손대지 않고, 아낀 예산을 거실·주방 가벽 철거에 몰았습니다.
- 가벽 자리에 대면형 아일랜드, 아트월 자리에 매립형 TV 홈. 두 욕실은 밝기를 일부러 반대로 잡았습니다.
구축 아파트 상담에서 가장 자주 듣는 말이 “전체를 다 바꿔야 하나요”입니다. 이번 구서쌍용예가 인테리어는 그 물음에 대한 저희 대답을 가장 잘 보여주는 현장입니다. 방 셋에 욕실 둘, 부산 구축 아파트에 흔한 34평 평면이었지만 손을 댄 곳과 대지 않은 곳이 또렷하게 갈렸거든요. 부산 인테리어 예산은 늘 한정돼 있습니다. 남길 것을 먼저 추려내면, 진짜 바뀌어야 할 자리에 쓸 돈이 그만큼 확보됩니다.

| 현장 | 부산 금정구 구서동 구서쌍용예가 |
|---|---|
| 평형 / 구조 | 34평 / 방 3 · 욕실 2 |
| 콘셉트 | 회백색 베이스에 우드 한 가지만 얹은 정돈된 미니멀 |
| 구조 핵심 | 거실·주방 사이 가벽 철거, 대면형 아일랜드 신설, 거실 벽 TV 매립 |
| 유지한 것 | 거실 폴리싱 타일 바닥, 공용욕실 욕조 |
| 주요 마감 | 디아망 샌드 스타코 벽지 · 한솔 베르겐 오크 / 포그 그레이 도어 · 테라칸토 아이보리 콘크리트 상판 · 테라 05 볼케이노 / 테라 03 그레이 타일 |
철거 목록보다 먼저 만든 것 — 남길 목록
공사 전 이 집에서 눈에 걸린 건 두 가지였습니다. 거실 한 면을 가득 메운 베이지 대리석 아트월, 그리고 블랙 하이그로시로 둘러싸인 주방. 시선을 잡아채는 요소는 많은데 정작 공간은 좁게 읽혔습니다.


바닥은 사정이 달랐습니다. 폴리싱 타일에 아직 광이 남아 있었고 줄눈도 벌어지지 않았죠. 뜯어내고 새 타일을 깐다 해도 사는 사람이 느낄 차이가 크지 않을 자리였습니다. 그래서 첫 회의의 결론은 철거 목록이 아니라 남길 목록이 됐습니다. 바닥은 두고, 벽은 다시 그리고, 가벽은 걷어낸다. 이 세 문장이 구서쌍용예가 인테리어 공사 전체의 뼈대가 됐습니다.
구서쌍용예가 인테리어의 가장 큰 결정 — 가벽을 걷고 아일랜드를 놓다
기존 평면에서는 거실과 주방 사이에 벽이 하나 서 있었습니다. 식탁도 그 벽 안쪽에 따로 놓여 있었고요. 요리하는 사람은 종일 벽을 마주 보고, 거실의 가족과는 벽 한 장을 사이에 둔 배치였습니다. 34평이 좁게 느껴진 원인의 절반은 면적이 아니라 이 벽이었습니다.


벽이 서 있던 자리에 아일랜드를 세웠습니다. 도어는 한솔홈데코 베르겐 오크, 상판은 테라칸토 아이보리 콘크리트입니다. 집 전체가 회백색으로 차분하게 깔린 만큼, 우드는 이 한 덩어리에만 허락했습니다. 뒷벽 수납은 같은 브랜드 포그 그레이 도어로 잡아 톤을 한 단계 낮췄고요. 앞으로 나서는 가구는 우드, 뒤로 물러나는 가구는 그레이. 이렇게 역할을 갈라두면 주방이 한 덩어리로 뭉쳐 보이지 않습니다.
달라진 건 모양보다 동선입니다. 이제는 조리대 쪽에 서 있어도 거실이 그대로 시야에 들어옵니다. 아이가 거실에서 노는 모습을 곁눈으로 확인하며 저녁을 준비할 수 있게 됐죠. 대면형 주방을 원하시는 분들이 사실 바라는 건 설비 사양이 아니라 이 장면 하나입니다.

아일랜드 아래에는 얇은 틈을 남겨 뒀습니다. 하부를 바닥에서 100mm 들어 올린 뒤 필름으로 마감한 부분입니다. 부피가 큰 가구가 바닥에 그대로 맞닿으면 눌러앉은 것처럼 무거워 보이는데, 이렇게 띄우면 아래로 그림자가 깔리면서 덩어리가 가볍게 떠 보입니다. 청소기도 걸리지 않고 지나가고요. 싱크볼은 백조 콰이어트 860입니다. 물이 떨어질 때 나는 소음을 눌러주는 제품이라, 거실과 트인 주방일수록 효과가 확실합니다.
아트월을 지우고, 벽 안쪽으로 TV를 밀어 넣다
거실 벽은 반대 방향으로 손봤습니다. 무언가를 덧붙이는 대신 파냈거든요. 대리석 아트월을 정리한 자리에 TV가 들어앉을 홈을 내서, 화면이 벽면과 같은 면에서 시작하도록 했습니다.


벽면 밖으로 돌출되는 요소가 사라지니 거실이 한 뼘쯤 더 넓게 읽힙니다. TV 자리를 별도로 장식하는 대신, 벽 자체가 화면의 자리가 된 셈이죠. 벽지는 전 세대를 디아망 샌드 스타코 PR044-04 한 가지로 통일했습니다. 매끈한 벽지와 달리 아주 얕은 요철이 있어, 빛이 스치면 벽면이 평평하게 죽지 않고 은은한 결이 드러납니다. 바닥을 그대로 뒀는데도 집 전체가 새 집처럼 읽히는 데는 이 벽지 몫이 큽니다.
불을 켜는 순서를 나눈 거실 조명

천장에는 실링팬을 달았습니다. 루씨에어 레이더3 화이트, 날개 지름 132cm 제품입니다. 날이 얇은 데다 천장과 같은 색이라 돌리지 않을 때는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여름철 시스템 에어컨과 함께 가동하면 찬 공기가 아래로 고르게 내려오고요.
우물천장 안쪽에는 간접조명을 한 바퀴 둘렀습니다. 불을 넣으면 테두리를 따라 빛이 퍼져 나가면서, 메인 등을 켜지 않아도 거실 전체가 부드럽게 밝아집니다. 밝기를 한 곳에 몰아두지 않고 이렇게 층을 나눠 두면 낮과 밤의 같은 거실이 다른 표정으로 쓰입니다.
안방은 벽 한 면을 통째로 수납으로
안방에서 가장 크게 바꾼 건 수납이었습니다. 긴 벽 한 면을 처음부터 끝까지, 천장 선까지 옷장으로 메웠습니다. 도어는 포그 그레이 — 벽지와 거의 같은 톤이라 문을 닫아두면 옷장이 벽 안으로 슬쩍 물러납니다.


문짝은 여러 장으로 쪼개고, 손잡이만 짧고 슬림한 세로 바로 통일했습니다. 밖으로 튀어나오는 부속을 줄이니 방에 들어선 사람 눈에는 가구가 아니라 죽 이어진 하나의 면으로 읽힙니다. 옷장 라인이 끝나는 안쪽에는 붙박이를 하나 더 넣어, 계절 옷과 이불처럼 자주 꺼내지 않는 짐을 밀어 넣는 자리를 만들었고요. 밖으로 드러나는 옷장과 안쪽에 숨는 붙박이. 이렇게 두 겹으로 나누면 방에 행거나 선반을 따로 둘 일이 없어집니다.
천장 다운라이트는 옷장 벽 가까이 한 줄로 정렬했습니다. 문을 열면 옷장 깊은 곳까지 빛이 닿도록 잡은 위치입니다. 몰딩은 영림 PX-156 포그 그레이지를 방 세 곳에 동일하게 적용했는데, 흰 몰딩을 쓸 때보다 벽지와 만나는 선이 훨씬 순하게 넘어갑니다.


수납을 한쪽 벽에 전부 몰아둔 결과, 창이 있는 쪽은 완전히 비울 수 있었습니다. 베란다로 이어지는 문은 반투명 유리 슬라이딩으로 뒀습니다. 닫아도 빛은 그대로 넘어오면서 뒤쪽 짐은 어느 정도 가려지죠. 샤시는 영림 화이트 스톤 필름으로 감쌌습니다. 구축 아파트에서는 창틀 색만 정리해도 방이 훨씬 최근에 지은 집처럼 보입니다.
욕실 둘을 일부러 다르게 — 어둡게, 그리고 밝게
34평에는 욕실이 둘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럴 때 저희는 두 곳을 똑같이 만들지 않는 편입니다. 쓰는 사람이 다르면 필요한 밝기도 달라지니까요. 구서쌍용예가 인테리어에서도 두 욕실은 처음부터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출발했습니다.
안방욕실 — 집에서 유일하게 어두운 방


집 전체가 밝은 회백색인데 안방욕실만 톤을 완전히 뒤집었습니다. 벽과 바닥 모두 테라 05 600×600 볼케이노 — 화산석 같은 거친 입자가 섞인 다크 그레이 타일입니다. 부부 두 사람만 쓰는 공간이라 과감하게 어둡게 갔습니다.


샤워 공간은 스텐 프레임에 리브드 유리를 끼워 나눴습니다. 골이 세로로 촘촘하게 잡혀 있어 안쪽이 전부 들여다보이지는 않고, 빛만 통과합니다. 물때 자국이 덜 도드라지는 것도 이 유리의 장점이고요. 수전은 대림바스 FA-T100MS와 FL-T102MS로 맞췄습니다. 손잡이와 슬라이드바를 니켈 톤으로 통일해, 어두운 타일 위에서 금속이 과하게 반짝이지 않도록 눌러줬습니다.
어두운 욕실은 조명을 잘못 잡으면 정말로 캄캄해집니다. 그래서 세면대 위 벽에 젠다이 선을 따라 T5 간접조명을 한 줄 넣었습니다. 위에서 내리꽂는 대신 빛이 벽을 타고 흐르게 하면, 어두우면서도 답답하지 않은 밝기가 만들어집니다. 다크 톤 욕실을 제안할 때 타일보다 조명을 먼저 그리는 이유입니다.
공용욕실 — 아이와 함께 쓰는 밝은 회색


공용욕실은 안방욕실과 정반대로 갔습니다. 테라 03 600×600 그레이, 밝고 차분한 회색입니다. 아이가 함께 쓰는 욕실이니 굳이 어둡게 갈 이유가 없었죠. 세면기는 라우체 사각 반다리 무광을 골랐습니다. 다리를 절반만 드러내는 형태라 발치가 트여 보이면서, 배관은 그 안으로 자연스럽게 숨습니다. 거울장 밑에도 간접조명을 넣었습니다. 빛이 위에서만 떨어질 때 턱 아래로 지는 얼굴 그림자를, 아래에서 한 번 받쳐주는 역할입니다.



욕조는 남겼습니다. 아이 목욕에는 아직 욕조를 대체할 물건이 없거든요. 그 대신 욕조 턱에서 출발한 젠다이를 변기 쪽까지 길게 이어 붙였습니다. 턱 하나로 수납을 몰아두면 선반을 여러 개 매다는 것보다 눈이 훨씬 덜 피로합니다. 물건을 올려둬도 줄이 흐트러지지 않으니까요. 샴푸와 바디워시가 놓일 자리를 미리 계산해 둔 셈입니다. 수전과 슬라이드바는 안방욕실과 같은 라인으로 맞췄습니다. 두 욕실의 색은 정반대여도, 손이 닿는 부속만큼은 같은 감촉으로 통일하는 편이 쓰기 편합니다.
공사를 마치고 다시 본 바닥

재미있는 건 바닥입니다. 거실 타일은 이 집에 살던 시절과 똑같은데, 들어선 사람 중 누구도 그 사실을 알아채지 못합니다. 나머지가 전부 제자리를 찾은 덕분이죠. 구서쌍용예가 인테리어를 마치고 남은 결론도 결국 그것이었습니다. 만족도는 얼마나 많이 뜯어냈느냐가 아니라, 남길 것과 바꿀 것을 얼마나 잘 갈랐느냐에서 갈리더군요.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다면 다른 시공사례도 함께 보시면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구서쌍용예가 인테리어처럼 바닥을 남겨도 티가 안 나나요?
바닥 상태가 관건입니다. 이 현장처럼 폴리싱 타일에 광이 남아 있고 줄눈이 벌어지지 않았다면 남기는 편이 낫습니다. 벽지와 몰딩, 창틀 색을 새로 정리하면 시선이 그쪽으로 옮겨가서 바닥이 그대로여도 집 전체가 새 집처럼 읽힙니다. 반대로 찍힘이나 들뜸이 있으면 남기지 않기를 권합니다.
거실과 주방 사이 가벽은 아무 집이나 철거할 수 있나요?
내력벽이 아니라면 대부분 가능합니다. 다만 벽 속으로 배관이나 전기 배선이 지나가는 경우가 있어, 철거 전에 도면과 현장 실측으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이 현장처럼 가벽 자리에 아일랜드를 놓으려면 급배수와 전기를 새로 끌어와야 하므로, 도면 단계에서 미리 잡아두는 편이 비용이 덜 듭니다.
34평에 욕실이 둘이면 똑같이 맞추는 게 좋을까요?
쓰는 사람이 다르면 다르게 가는 쪽을 권합니다. 이 집은 부부만 쓰는 안방욕실을 다크 그레이로, 아이와 함께 쓰는 공용욕실을 밝은 회색으로 나눴습니다. 대신 수전과 슬라이드바처럼 손이 닿는 부속은 같은 제품 라인으로 통일하면, 색이 달라도 쓰는 감각은 하나로 이어집니다.
어두운 타일 욕실은 답답하지 않나요?
조명을 어떻게 잡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천장에서 아래로 쏘는 조명만 두면 다크 타일이 빛을 먹어 캄캄해집니다. 이 현장은 세면대 젠다이 선을 따라 T5 간접조명을 넣어 빛이 벽을 타고 흐르게 했습니다. 어두우면서도 답답하지 않은 밝기는 타일이 아니라 조명이 만듭니다.
부산 금정구에서 34평 구축 리모델링을 상담하려면?
현재 집 상태를 먼저 보고, 남길 것과 바꿀 것을 나누는 일부터 시작합니다. 인디언즈인테리어는 2014년부터 해운대·동래·연제·금정을 비롯한 부산 전역에서 아파트 리모델링을 진행해 왔습니다. 전화 1522-1163 또는 인디언즈인테리어 홈페이지로 문의 주시면 현장에 맞춰 안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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